교회 신도들 입에 소금물을 분사하는 장면, 다시 봐도 충격적이죠.
각종 SNS에도 "소금물로 코로나19 감염을 막을 수 있다"는 글과 영상이 유포되고 있는데, 믿을 만한 말인지 하나씩 따져보겠습니다.
먼저 페이스북에서 빠르게 퍼져나간 사진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폐로 가기 전 목구멍에 나흘간 생존하는데, 물을 많이 마시고 소금물로 입을 헹구면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사진 속 설명처럼 코로나19 감염 초기 목구멍에서 먼저 바이러스가 검출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 바이러스, 소금물이든 따뜻한 물이든 아무리 많이 마셔도 쓸려 내려가거나 헹궈지지 않는데요.
[김우주 /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바이러스 특성이 세균과 다른 점이, 호흡기 점막 세포 안에 들어가 있단 말이에요. (제거하려면) 점막 세포가 상해야 하는 건데, 손상될 정도로 하면 화상을 입는 거죠."
또 이런 주장도 있습니다.
[유튜브(지난달)]
"소금이 (바이러스에) 닿게 되면 여기 있는 수분이 끌려 나와서 쉽게 말하면 절어서 죽는 거죠."
농도 차이에 따라 바이러스의 수분이 빠져나가서 결국엔 죽는다는 건데요.
전문가들은 일부 세균을 죽이는 원리일 뿐, 바이러스를 죽일 수 없다고 일축합니다.
해외 유명 저널들도 소금물 마시기나 헹구기를 두고 인후통을 일시적으로 완화할 수는 있지만 코로나19 퇴치는 '가짜뉴스'라고 발표했는데요.
[최천웅 /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소금물이나 식염수로 세척을 한다고 해서 바이러스를 죽인다거나 예방을 할 수 있다고 정확하게 증명된 바는 없어요. 오염된 소금 쓰면 더 문제 될 수 있고요."
종합하면 소금물을 이용해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죽일 수도 예방할 수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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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성혜란 기자
연출·편집:황진선 PD
구성:박지연 작가
그래픽:전유근, 유건수 디자이너